2016. 12. 11.

코펜하겐 4-5

Fælledklubhuset라는 공용 클럽하우스다.
주로 아마추어 축구팀들이 근처에 있는 스타디움이나 기타 운동장에서 경기를 할 때 대여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나가면서 아름다운 카페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의미있는 공간이었다.

목적지인 Ordrupgaard까지 Geranium에서 1시간이 걸렸다.
Ordrupgaard 바로 앞까지 들어가는 버스 노선이 딱 한 개 있는데 30분에 한대씩 다닌다.
구글 맵을 활용해 스케줄을 딱 맞춰서 들어가지 않으면 버스정류장에서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완전 동떨어진 곳에 있는 오드럽가드까지 먼길 굳이 찾아온 이유는 바로 이 모네전 때문이다. 모네전이 열린다는 광고판을 코펜하겐 시내에서 발견했을 때부터 도저히 안 올 수가 없었다.

모네전, 올라퍼 엘리아슨의 설치미술, 그리고 핀율 하우스가 현재 전시중이다.
핀율 하우스는 굉장히 제한적인 시간대에만 접근할 수 있어서 나는 못가봤다.

버스를 타고 숲속 깊히 들어가는데 내려서도 5분정도 걸어 들어가야 한다.

숲 한 가운데 이런 시크한 공간이 나타난다.
핫핑크색 모네 글씨 오른쪽으로 입구가 있다.
이 건축물은 서울의 DDP를 디자인 한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 했다.

모네 작품이라고는 수련 밖에 몰랐는데 의외로 다양한 풍경화를 그렸었다.
정말 많은 작품들이 시간 순으로 전시되어 있었고 어떤 특징을 유심히 봐야하는지 설명도 친절히 적혀 있었다.

수련을 그린 그 정원을 재현해놓은 모습

이런 복도를 따라 가면 카페가 나온다.

이 시멘트로 지어진 건물이 모형에서 짙은 갈색 부분이다.
그 위의 갈색 건물은 옛날부터 있었던 이 공간의 주인이 살던(사는?) 집이다.
은색 건물은 없었는데 뭔지 모르겠고 우측 하단의 작은 집은 핀율 하우스다.

새 건물과 옛 건물은 이렇게 이어져 있고 아래로 통로도 나 있다.

이젠 고인이 된 건축가지만 곡선을 활용한 그의 디자인은 역시 아름답다.
주변이 전부 숲이다보니 마음 껏 유리를 외장재로 쓸 수 있었을 것 같다.
잘 보면 카페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윗 사진에서 오른쪽에 잘려 보이던 공간은 이렇게 조금 더 돌출되어있다.

카페에서 밖에 나오면 야외에 전시되어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Arken에서도 만났던 작가의 거울 작품

뜬금없는 동양화 느낌의 작품이 숲 한 가운데 있었다.

일본인 작가들과 협업이라는데 솔직히 무슨 의미를 갖는지 잘 모르겠다.

거대한 버섯

거대한 버섯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표고, 팽이, 송이 3가지 버섯의 콜라보레이션

이것이 바로 그 올라퍼 엘리아슨의 최신작인데 수증기가 나오진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지나간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리움에서 개인전이 진행중이어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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