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 가고 2015년이 시작되었다. 연말연시엔 우리 회사 건물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적응이 안됐다. 그 수많은 명품샵들이 다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는 모습은 아직도 이질적이다.
살롱드떼 문을 지키고 있는 그로밋
눈사람 귀여움
주방에서 만들어주는 디저트는 너무 비싸서 못먹어봤고 가끔 스트레스 받을 때 마카롱 사러 간다. 하지만 이제 리츠칼튼에 피에르에르메가 들어오기 때문에 갈 일 없을 예정.
제시카 안녕ㅋㅋㅋ
늘 출퇴근길에 사람 북적북적한 모습만 보다보니 휑한 모습이 신기함
연말, 생일, 새해 기념으로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가우초는 영국에 있는 아르헨티나식 스테이크집이라고 들었는데 작년에 홍콩에 진출했다고 한다.
천장 장식이 아무리 봐도 수은 같은데 문과생들은 공감해주지 않음
의자 5개짜리 바에 디제잉용 턴테이블이 있는게 너무 구색맞추기식인 느낌
고기
고기와 사이드
빵, 소금, 후추, 아르헨티나식 남미맛 소스
네 덩이가 각각 다른 부윈데 안심, 등심, 치맛살, 채끝인가 그랬던거 같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모두 미디움레어였는데 고기가 어느 정도 이상 두꺼워지면 미디움레어가 별로라고 생각한다. 피가 너무 많이 나와 ㅜㅜ
와인 셀러
아직 건재한 산타장식. 란콰이펑 중심부는 언제나 시끄럽다. 정신 하나도 없음 ㅜㅜ
2015 ㅎㅇㅎㅇ
집 근처에 커피 로스팅 + 핸드드립을 해주는 곳을 찾아냈다. 여기 산지 5달만에 발견함
빵도 판다
문고리가 커피가루 누르는 그거다 ㅋㅋㅋ 평일엔 못가고 주말에나 가끔 가는 중
해가 바껴도 달라지는건 많지 않다. 팀 수입이 0으로 리셋되는 것 정도? 연말에 여유롭다가 연시로 바뀌자마자 바빠지는 세일즈나 IBD와는 달리 오늘이나 내일이나 연도만 바뀔 뿐 거래소는 여전히 열리니까.
홍콩이 뭐로 유명하냐고 물어본다면 의외로 홍콩 사람들은 쇼핑 다음으로 트래킹을 꼽는다. 이 작디 작은 땅에 무슨 트래킹인가 싶은데 아름다운 트래킹 코스로 무슨 상도 받았다는 드래곤스 백 루트에 갈 기회가 생겨 다녀왔다. 지난번에 갔던 섹오비치 뒤쪽 산을 타는 코스인데 맨날 보는 야경과는 전혀 딴판인 홍콩의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시작지점
딱 봐도 비싸보이는 아파트들과 그 앞의 만에서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올라가는 길 양 옆으로 이렇게 나무가 있는 부분이 많아서 시원한 그늘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이렇게
점점 고도가 높아진다.
바다라고 해도 저렇게 땅에 둘러쌓여 있으면 파도도 잔잔하고 놀기 좋을듯
홍콩에선 시속 1키로미터로 트래킹하는게 대세인 것 같다. 이 코스가 중간 난이도라고 인터넷에 소개되어 있던 것 같은데 저 속도로 걷는 사람들에게나 중간 난이도인 느낌이다. 애초에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65미터인가 그런데 어려울리가 있나.
이쪽 뷰는 이제 마지막이다. 반대쪽으로 넘어감.
넘어갔더니 지난번에 바베큐하러 갔던 섹오비치가 펼쳐져있다. 멀리서 보니 정말 작다.
날씨는 좋았는데 물 위에 물안개 같은 것이 가시질 않아서 수평선을 제대로 못봤다.
뭔가 사연이 있을 것만 같은 바위
저 위의 사진들은 이 사진의 왼쪽에 사람들 몰려있는 곳에서 찍은 것이다. 저기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원래 코스인데 나는 더 높은 곳을 찾아 반대로 올라왔다.
산 능선을 따라 트래킹 코스가 보인다.
바람이 강해서 실제보다 더 살쪄보이게 나옴
높이 오면 바위산이다.
홍콩 와서 이런 모습 못보고 가는 사람들 정말 많음
남해안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가본 적이 없는데 여기보다 섬이 훨씬 많다면 정말 볼만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함
코스따라 진행중. 골프장이 보인다.
뭔가 썰매를 타고 싶어지는 골짜기
능선을 타기 시작하자 부자동네가 다시 보인다. 부자동네 왼쪽 멀리 보이는게 아직 못가본 스탠리.
빙하가 내려가며 만드는 피요르드(?), U자형 계곡(?) 처럼 생겼지만 이 더운 땅에 그런 것이 있었을리는 만무하다.
골프치고 싶다.
수평선 보고싶다.
많이 걸어 와서 뒤를 보면 섹오반도를 이루고 있는 봉우리들이 보인다.
저 왼쪽에 살짝 보이는 해변이 빅웨이브 비치라고 여름에 서핑하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서핑은 1학년때 기숙사에서 가는거 따라갔다가 개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이후로 얼마나 늘었나 여름에 가보기로 함.
오 정상이 284미터다. 암튼 300미터도 안되면 엄청 낮은 산이지
이후로는 내려가는 길이라 풍경은 별로 없다. 트래킹 루트는 꾸준히 그늘을 만들어놔서 다닐만했다. 겨울임에도 꽤 더웠는데 여름엔 못올 것 같다. 극기훈련 행군 느낌일듯...
반대쪽 입구. 시속 2키로미터로 발전함
버스타러 가면서 가지만 남은 나무에 구름이 잎사귀처럼 피어있는 것 같아 찍었다. 더 내려가면서 알았는데 저 뒤에 철망 안쪽은 교도소라고 한다.
새해 기념 refreshing 한 트래킹이었음. 사진 엄청 찍어대며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히 주파한다. 표지판대로라면 2시간 15분이 걸려야 하는데 그러기엔 코스가 쉽다.
도현이형이 놀러와서 찍어주신 근황샷
살이 찌긴 했다. 볼이 하대리같음.
열심히 살아야지 2015년
태도와 자세부터 차근차근 닦아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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