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것 같지만 홍콩의 겉을 핥기에 충분히 긴 시간 동안 정말 치밀하게 여행했고 꽤나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방문한 식당들의 미슐랭 스타만 6개고 그 동안 홍콩에서 가봐야할 곳들은 대충 다 둘러보았다. 이번 주말내로 사진 정리와 함께 여행기를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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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화보 |
p.s. 미슐랭 이야기
미슐랭 가이드의 별점 평가는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지표라고 볼 수는 없다. 애초에 맛이라는 것은 개인이 받아들이기 나름이고 결코 객관적으로 수치화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보니 언제나 논란이 있고 한계가 있다. 가이드는 가이드일 뿐이니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지 별이 3개라고 무조건 감동적인 맛을 기대한다면 자칫 실망할 수도 있다. 2스타 이상의 평가를 얻으려면 맛 이외의 까다로운 평가조건을 만족시켜야한다. 어느 수준 이상의 서비스(hospitality)를 제공해야 하고 충분한 와인(혹은 cuisine에 어울리는 술)이 갖춰줘야 한다. 그러니 별이 없다고/적다고 맛이 떨어진다고 보긴 힘들다. 일례로 2010년부터 5번 중 4번 세계 레스토랑 1위를 차지한 덴마크의 노마는 여전히 별 두개다. 그리고 태생이 프랑스 회사다보니 프렌치에 대한 선호가 분명 존재한다. 최근에는 일식에도 후하게 점수를 주는 편이라고 한다. 역사가 길다보니 그러한 가치관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데 나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각지에서 우리나라 쉐프들이 한식의 아이디어가 가미된 음식으로 별을 받아내고 있다. 언젠간 서울도 레드가이드가 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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