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의 성공 근거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당연히 포켓몬스터라는 희대의 문화 컨텐츠다. 포켓몬스터가 처음 한국에서 방영되던 당시 불과 몇주만에 151마리에 이르는 첫 시즌 포켓몬들의 이름과 얼굴을 매치할 수 있었고 띠부띠부씰이라 불리는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빵을 엄청나게 사먹었었다. 당시 피카츄는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10&oid=025&aid=0002634923
그리고 위의 기사에서 수집욕을 자극하는 컨텐츠라는 점을 짚어주었다. 굉장히 공감한다.
내가 학생이었으면 정말 열심히 잡으러 돌아다녔을 것 같다.
홍콩에 in's point라는 공간이 있다. 수집품들의 오픈 마켓이다. 여러 가게들이 있고 가게마다 저런 투명한 캐비넷이 있다. 수집가들은 저런 서랍장을 대여하고 자신이 팔고 싶은 물건들을 진열한다. 이 규모가 꽤 큰데 온갖 collectable한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 피규어나 건담은 물론 굉장히 흔하다.
이건 우리 아파트 몰에서 건담 팝업스토어를 했을 당시 진열되었던 커스텀 컬러링 모델들이다. 지숙이가 마리텔에 건담을 들고 나왔을 때 검색을 좀 해보면서 어떤 세계인지 들여다본 적이 있는데 하늘 아래 같은 로봇은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꽤 많이 보이던 귀여운 무기 탑재 병아리 로봇. 요즘 뜨는 상품인가 싶다. 엄청 귀여움ㅋㅋ
엄청난 로봇 피규어들
그리고 레고. 레고 미니피규어는 이 곳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이다. 피규어마다 가격표가 붙어있는데 자주 업데이트를 안하다보니 집집마다 돌면서 원하는 모델의 가격을 조사해야 한다. 물론 흥정도 가능하다.
수요와 공급의 차이에 따라 레고 스펀지밥의 가격이 7천원선에서 2만원 넘어까지 바뀌는 모습이다.
미니 피규어는 당연히 이미 오픈된 상태로 낱개 판매되고 있다.
레고 피규어들은 탐나긴 하는데 비싸다. 저걸 몇 개 모으느니 돈을 모아서 런던브릿지나 헬리캐리어, 심슨하우스를 사고 말지 싶다. 문제는 집에 전시할 자리가 없다는 점인데 레고는 사서 미개봉 상태로 보관해도 된다는 점이 그 단점을 커버해준다.
포켓몬고 덕분에 포켓몬 관련 상품들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 파이리 잠옷 피카츄는 정말정말정말 탐났지만 사지 않았다.
이 메가맨 피규어는 최근에 시계나 비행기표 등 큰 지출만 없었어도 이미 내 방에 진열되어 있었을 것이다. X3부터 X6인가까지 엄청나게 버닝했던 게임인데 이렇게 귀여운 버전으로 만나니 매우 반가웠다.
난 독수리 5형제한테 영어 이름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이건 우리 아파트 몰에서 원피스 피규어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때 찍은 사진이다. 피규어를 살만큼 좋아하진 않아서 사진만 찍었다.
실제로 모으는 것으로는 가수들 앨범이 있다. 저기 뽁뽁이가 감싸고 있는 것은 장범준 요번 앨범이다. 한정판에는 어쩔 수 없이 지르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 있다. 일단 사야지 어떡하나...
가장 최근에 산 AOA 일본 싱글은 포토카드 5개가 겹치는 대참사가 ㅜㅜ
한정판 마케팅은 참 쉽고 효과도 확실한 것 같다. 엄마가 저 한정판 처음처럼 어떻게 하진 않았겠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