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31.

아이유 팬미팅





아이유가 심천에서 팬미팅을 열어서 주말간에 잠시 다녀왔다. 홍콩 팬클럽 회장이랑 인맥이 닿아 2열 2번 자리를 운 좋게 구할 수 있었고 역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이유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중국답게 카메라 촬영에 대한 제재가 하나도 없었는데 내 카메라는 좋은 똑딱이에 불과해 조금 아쉬웠다. 노래마다 몇 장씩만 기념으로 남기려 했는데 워낙 가깝고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후반으로 갈수록 연사를 잔뜩 날려댔다. 끝나고 확인해보니 역시 노이즈 때문에 건질만한 사진이 거의 없었다. dslr이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사봤자 관리도 잘 안하고 무거워서 자주 쓰지도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기에 욕심이 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몇 장은 보정해 봤다. 찍으면서도 느꼈고 보정하면서도 느꼈는데 좋아하는 피사체를 찍고 인화하는 과정은 굉장히 행복하다. 이 행복감 때문에 찍덕들이 어디든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인가보다. 나만의 감성을 담은 사진으로 순간을 남긴다는 것이 참 좋았다.

레파토리는 지난번 광저우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는 3단 고음을 라이브로 질러줬다는 것 정도. 1년에 몇 번 듣기 힘든 3단 고음인데 운이 좋았다. 

11월 혹은 12월에 중국 혹은 홍콩에서 또 공연이 있을 것 같다는 떡밥을 던졌다. 나는 그때까진 이 곳에 있을 것 같으니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에 음반 발매를 하고 왔으면 한다. 신곡을 라이브로 듣는 것은 언제나 짜릿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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