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1.

타이페이 음식편

방콕이 그렇게 먹거리의 천국이라고 하는데 타이페이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다양하게 꾸준히 잘 먹고 왔다. 여행기를 남기기 전에 음식 위주로 먼저 정리를 해두어야겠다.
버진 클럽하우스
시작은 2시간 연착된 비행기를 기다리는 홍콩 공항의 버진 클럽하우스에서 제공하는 간식. 교자와 클럽 BLT 샌드위치, 샴페인.
에바항공 과일식
국적기가 아니면 보통 기내식이 노답이기 때문에 과일식을 검색해보고 괜찮아 보이면 따로 주문한다.
그냥 커피
양배추절임
임동방 우육면
타이페이 어떤 설문에서 1등한 우육면집이라 한다. 국물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다.
전복꼬치구이
4천원에 전복 3개면 이득
돼지귀
만두
물만두
그냥 동네 만두집
딘타이펑 샤오롱빠오
게살 샤오롱빠오
딘타이펑이야 홍콩에서도 갈 수 있는거고 맛이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조금만 먹었다. 그 거대한 딘타이펑 체인의 발상지인 본점에서 먹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스무시 망고빙수
블로그 같은 곳에 많이 소개되어서 그런지 한국인이 정말 많다. 망고 양이 말도 안되게 많다. 먹다보면 얼음은 없어지고 망고만 퍼먹고 있다.
소고기 요리
소내장 요리
창자 튀김
닭 요리
선술집에서 술과 함께 안주를 이것 저것 시켜 먹었다. 저 요리들이 3500원 아님 5천원이다. 싸니까 시켜보고 별로면 버릴 요량이었는데 맛있어서 다 먹었다.
크리스피 크림
이게 홍콩에 없다. 홍콩은 로컬 빵집들이 싼 값에 간단한 빵들을 엄청나게 공급하기 때문에 이런 도넛으로는 경쟁이 안될 것이다. 2006년엔가 들어왔다가 2년만에 망했다고 한다.
길거리 왕만두
대만수산시장 모듬해물
대만에 일본 자본이 세운 거대한 수산시장이 있다. 이 모듬해물접시엔 방어회, 우니, 굴, 대게, 랍스터, 조개관자, 어란, 전복, 오징어가 나온다. 여기에 연어 돈부리, 맥주 3잔, 연어 등이 들어있는 해물미소시루, 사시미 샐러드까지 해서 단돈 7만원!
열대과일!
새우 구이
새우낚시장에 가서 낚은 새우를 그 자리에서 손질해 바로 구워 먹었다. 새우낚시 꿀잼.
곱창국수
시먼딩에서 40년째 장사하고 있다는데 얘가 최고다. 맛도 맛이지만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맛이라 소중했다.
길거리 소시지
매운 소시지를 쌀 소시지에 싸서 토핑을 넣어 준다.
에바항공 라운지 음식
글렌피딕 플로트
군고구마, 갈비밥, 조각치즈, 밀퓌유 케익, 요거트, 진저에일. 역대 가본 공항 라운지들 중에 음식으로는 압도적 1위다. 디저트는 실수로 위스키를 약간 많이 넣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위스키야 남겨도 되니까.

2015. 4. 20.

근황

안개
홍콩은 의외로 날씨가 상당히 별로다. 4년을 캘리포니아에서 보냈으니 날씨에 대한 눈이 높아졌긴 했을텐데 안개가 이정도로 끼면 누가 봐도 안좋다고 할 것 같다.
태운 미소 라면
홍콩에서 일본 음식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체감상 중국음식 다음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래서 일본 본토에 본점이 있는 식당이 많이 진출해있다.
일본에서 건너온 이 라면은 미소를 강한 불에 태워서 만들었다. 뭐 일단 기본적으로 짜고 맛 없는 동네 라면집과 달리 국물도 맛있고 계란도 맛있는데 저 태운 미소가 약간 짜장 느낌이라 독특한 맛이 난다.
스시집
스시는 가격 때문에 대충 한달에 한번 먹는 것 같다. 안타깝다. 미국에 있을 땐 좋은 가격에 큼직하고 맛있는 롤을 먹기 쉬웠는데 여긴 그런 집도 없다.
twg 마카롱
싱가폴에서 건너온 차 전문점인데 유명한 차들 위주로 마카롱을 만든다. 피에르 에르메와는 달리 은은하고 차분하다. 여긴 낱개로도 판다. 다이어트 시작한 이후로 디저트를 거의 입에 안대고 있는데 가끔 생각난다. 회사 건물에 없는 것이 다행이다.
도지마롤
일본에서 건너온 도지마롤. 머리 자르러 가는 길에 커피와 함께 먹어봄. 맛있지만 빵 + 크림이 메인인 음식의 특성상 자주 먹진 않는다. 디저트를 먹는다면 차라리 응축된 달달함이 좋다.

2015. 4. 14.

사이판 여행

사이판 여행 내내 골프를 쳤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 찍어온 사진들을 정리하고 기록을 남기는 의미의 포스팅. 4박 5일의 일정 동안 골프를 4라운드, 72홀이나 쳤다. 왜 사람들이 동남아 골프여행을 가는지 알겠더라. 확실한 장점들이 있음.
공항
사이판은 생각보다 매우 작은 섬이다. 공항도 짐 나오는 곳이 한 곳인 매우 작은 공항이었다. 그래도 나름 미국이라 안전한 느낌이 든다. 날씨는 딱 스탠포드 여름 느낌이었다.
숙소 앞 마당
빌라식 숙소
우리가 갔던 곳은 마리아나 리조트다. 신혼여행, 가족, 친구, 노부부 손님들이 골고루 있었다. 호텔 건물 하나와 이렇게 빌라식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복층 구성이라 넓고 좋았다. 조경이 워낙 스탠포드에 돌아온 느낌이라 반가웠다.
리조트 포토스팟
웨딩채플
바다 뷰

이 웨딩채플은 신혼여행 온 사람들이 웨딩촬영을 해가기도 하고 실제로 간혹 결혼식도 열린다고 한다.
해변 가는 길
리조트에 딸린 작은 해변도 있다.
맑은 바다
해변
바다
해변에서는 간단한 수상 레포츠가 모두 가능한데 보통 스노클링 정도 하고 리조트에서 카약을 빌려서 노는 사람들도 있다. 우린 스노클링 고글을 빌릴 돈으로 시내에 나갔을 때 고글을 하나 사왔다. 그게 훨씬 돈도 아끼고 좋은 것 같다. 해변 관리하는 분이 물고기 먹이는 공짜로 준다. 물이 얕아 구명조끼 같은 것 없이도 편하게 스노클링 할 수 있다.
저녁 바베큐 시작 전
바베큐 + 공연
불쇼
동남아권에 여행가면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바베큐 부페 + 이런저런 공연을 첫 날 봤다. 공연이야 당연히 무난했는데 음식이 정말 별로였다. 결국 갈비랑 새우구이만 엄청나게 먹었다. 뭐 그 둘까지 맛이 없긴 힘드니까.
웨딩채플
야경
채플에 계속 조명을 쏴서 밤에도 아름답다.
골프장
골프장은 언덕배기에 있는데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하늘은 파랗고 사람이 별로 없다. 한국에서는 뒷팀에 쫓기듯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긴 완전 여유로워서 사실상 투볼플레이를 했다. 바다가 에메랄드 빛인 부분까지는 매우 얕고 갑자기 깊어지면서 푸른 빛을 띈다.
골프는 대충 100타대로 계속 친 것 같다. 삑사리 나면 계속 다시 쳤기 때문에 점수 기록은 하지 않았다. 이제 드라이브는 내 스윙이 생긴 느낌이 좀 드는데 아이언은 아직 멀었다.
노천탕
마사지실
마리아나 리조트에 딸려있는 스파가 정말 잘되어있다. 밤엔 탕에 들어가 별을 볼 수 있고 낮엔 끝 없이 펼쳐진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마사지는 평범했다.
벌레과자
시내에 있는 한 매장에서 신기한 것들을 많이 팔았다.
어떤 클럽
뭔가 정답을 못 맞추면 입장이 안될것만 같은 클럽도 있었다.
고양이들
둘째날 저녁에 갔던 한 중국집에 야외석에 앉았는데 한 테이블의 꼬맹이가 고양이들한테 음식을 몇 번 주니까 아예 저기서 자리 잡고 얻어먹으려 하는 모습.
셋째 날 간 한식당 청기와! 정준하의 식신원정대에 소개되었던 집이다.
생참치회
라임소주
새우튀김
생참치회를 먹기 위해 찾아갔는데 확실히 냉동참치와는 다르다. 고소한 것이 뭔가 육회에 가까운 느낌이다. 하지만 역시 참치는 뱃살이라 생각하기에 태평양에서 접할 수 있는 별미 정도라 생각한다. 술도둑이긴 하다.
라임소주는 딱 생각대로의 맛이었고 첫 잔 이후엔 난 그냥 소주를 마셨다. 그리고 여기 새우튀김이 정말 맛있었다. 튀김옷이 얇은 정도가 예삿솜씨가 아니었다.
불쇼
마지막날 저녁엔 리조트에 있는 테판야키를 먹었다. 리조트에서 먹은 것들 중에 가장 맛있었다. 쉐프 아저씨가 에피타이저부터 메인까지 다 직접 해주는데 앞에서 바로바로 해주니까 좋았다. 디저트도 포함되어 있어서 마지막 저녁을 배부르게 먹었다.
여행 컨셉 자체가 골프 전지훈련이어서 사이판의 명소들을 거의 안가봤지만 난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참치회를 맛봤고 스노클링도 했고 마사지도 받았으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난 4박 5일만에 서울로 돌아왔고 부모님은 3일을 더 남아 골프를 마저 치고 왔다. 내가 신혼여행을 간다면 더 휴양지 느낌의 사람들 별로 없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씨스타가 사이판 홍보하면서 찍은 뮤직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