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세바스티안 쪽에 있는 3스타 레스토랑 마틴 베라사테기의 마틴 베라사테기 셰프가 바르셀로나에 낸 식당이고 올해 3스타를 처음 받았다.
예쁜 그릇
다이닝홀에 긴 거울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광섬유를 주렁주렁 달아놓은 천장 조명
돼지고기 튀김, 뭔가 상큼한 소스
토스트, 새우, 와사비
와사비 뭔가 반갑 ㅋㅋㅋ
비트과자 + 캐비어
뿌리채소 튀김
빵 카트
프렌치처럼 버터 잔뜩 들어간 빵은 없지만 암튼 무난한 빵
5종 버터
왼쪽부터 플레인 버섯 토마토 시금치 비트였던 걸로 기억
푸아그라 장어 사과 스프링어니언
이게 에피타이저중에 시그너쳐라던데 명불허전이었다
두개씩 줘서 넘나 감사했다
감초소르베, 할라피뇨, 큐컴버마요, 버섯이 들어간 마지막 에피타이저
서양에서 매운 맛은 언제나 환영이고 오이도 시원함만 남아 마음에 들었다
Queen scallop with mushrooms, quail egg, cauliflower and truffle
따뜻한 첫 코스 관자요리
뭐... 넘나 맛있음
얘는 뭔가 프렌치 느낌이 강했다. 아마 진한 버터소스 때문인듯
이런저런 foam이 꾸준히 나오는데 사진 찍기 매우 안좋음 ㅜㅜ
암튼 갑각류의 단맛은 끝내줬다.
Slices of Iberian presa on foie-gras crud, tarama oyster and mustard ice cream
이게 가장 맛있었다.
고기 아래 볼록한 곳에 푸아그라 크림이 있는데 걔까지 해서 둘둘 말아 먹으면 굴이랑 굴 주변의 렐리시랑 고기랑 푸아그라랑 머스터드 아이스크림까지 입안이 즐겁다.
얘도 두개나 줘서 너무나 감사했다.
Sea bass with mantis shrimp broth, snails stew, on a vegetable puree with truffle and clams mayonnaise
무난무난했던 생선요리
옆 가니쉬로 나온 달팽이가 더 기억에 남는다.
뭐 생선 자체는 평범한 생선이니 잘 굽고 간 잘 맞춰 나오는 것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매 디쉬 접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Ox fillet grilled done, bed of chard chlorophyll and cheese bonbon
메인이었던 소고기 요리!
얘도 두 쪽이나 줘서 매우 감사했다.
서양이라 그런지 양이 기본적으로 많다.
저 야채는 찾아보니 근대잎이다.
바닥에 깔린 살구색 소스는 무려 푸아그라 소스였는데 메뉴 제목에 이름도 못올렸다.
비싼 재료 막 때려넣는 것은 언제든 반갑다.
Ginger and passion fruit sorbet with coconut, carrot and papaya
순식간에 먹어치워버린 첫 디저트
넘 상큼하고 맛있었다.
Coffee creamy, cocoa, black garlic and raspberry
무난한 두번째 디저트
커피크림에 브라우니에 라즈베리 소르베면 뭐 ㅎㅎ
사진은 없지만 이 뒤에 작은 초콜렛과 체리봉봉 3개 나오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식사를 마쳤다.
늦은 시간이라 커피는 안마시려 했는데 무려 디카페인 커피가 준비되어 있다 해서 마셨다.
사람들이 많이들 찾았나봄 ㅎㅎㅎ
아 그러고보니 와인 두 잔 마신게 사진에 없다.
여긴 와인 리스트를 요청하기 전까진 안보여준다.
대신 글라스 와인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소믈리에와 이야기를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수첩에 그날 가능한 와인들을 적어서 보여주는데 그 이름 보고 고르는건 무리고 어떤 와인이 취향인데 추천해달라 하면 알아서 잘 해준다.
나는 첨에 프루티한 화이트와인 한잔 달라 해서 마시고, 두번째는 남은 코스에 어울리는걸로 한 잔 주세요 했는데 레드와인을 주셨다. 근데 스페인에서 마신 와인들 중 가장 부드러운 레드였다.
굉장히 맛있었던 스페인 마지막 저녁식사였다.
Can Roca를 갔다가 안그래도 늦게 먹는 스페인에서 긴 파인다이닝 하는게 피곤한 감이 있어서 취소할까도 생각했었는데 가게 되어서 참 다행이었다.
다음에 오면 꼭 테이스팅 메뉴를 먹어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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