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9.

Girona

지로나의 시작은 커피, Espresso Mafia

지구 정복이라도 하려는 듯 내부에 세계지도를 걸어놨다

AC Hotel Bellavista
-1, 0, 1층만 딱 있는 작고 깔끔한 호텔
이마저도 -1층은 식당과 연회장, 0층의 절반은 카페, 바, 테라스, 사무공간 등이다
리츠칼튼 골드로 업글 받아서 스위트를 썼다
그래봐야 도시뷰도 아니고 작은 거실에 작은 침실이지만 걍 넓어서 좋았다 ㅎㅎ

호텔 테라스에서 바라본 지로나

구시가로 내려와 간단히 점심을 먹고 이 동네와 성벽길 투어는 걸어서 했다

이건 오래된 돌다리
미니 까를교 ㅋㅋㅋ

하천 양 옆으로 펼쳐진 미니 베니스

에펠탑을 만든 에펠이 초기에 디자인한 에펠교

이렇게 다리에서 다리로 동네 상점 구경하며 걷다 보면 금방 구시가의 거의 북쪽 끝이다
지로나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사진들 중 하나 ㅋㅋㅋ

지로나 대성당
이미 바르셀로나, 세비야에서 수많은 성당에 들어가봤기 때문에 유료였던 이 곳에 입장은 하지 않았다


뭔가 익숙하다면 왕좌의 게임에 나온 곳이다
https://tourismwithme.com/game-of-thrones-braavos-girona 여기서 퍼옴

여기도 정문 각각의 조각상들에 성경속 의미가 담겨 있을텐데 피곤해서 차마 검색해보지 않았다

멋진 케이크 같았던 대성당 뒤쪽

이 근처에서 성벽길에 오를 수 있다
마치 서울성곽길 가는 느낌

성벽 뒤쪽 뷰

망루에 올라 바라본 성벽길
저 긴 구간이 인생샷 건지는 곳이다
세비야 스페인광장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멋지게 담을 수 있다

멀리 보이는 대성당

그걸 바라보는 나

사람 없어서 넘 좋았다

성벽 중간쯤 오면 지로나 대학교를 볼 수 있다
벽면에 수많은 아치가 특징

이렇게 동네 한 바퀴 돌고 호텔로 돌아와 해 지는 모습을 감상했다
https://www.instagram.com/p/BZjZkiEDIj_/
인스타에도 올렸었음 ㅎㅎ

이렇게 호텔 테라스와 넓은 방에서 한시간 반쯤 뒹굴거리며 쉬다가 Can Roca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식사가 넘넘 길어서 이날도 먹고 돌아와 잠들기 바빴다

아침을 먹으러 찾아간 La Fabrica Girona
가게 인스타그램을 보면 자전거 라이더들의 성지 같다
저 계단에 걸터앉아 먹기도 하고 밖의 테이블에서도 먹고 넘 평화로웠다

내부 역시 완전 좋음

짜주는 오렌지쥬스와 커피
스페인 가기 전부터 꼭 지키고 싶었던 것이 1일 1츄러스와 1일 2오렌지쥬스였는데 지키진 못했다
대신 직접 짠 오렌지쥬스인지 시럽을 섞거나 시중에 파는 오렌지쥬스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어차피 식당에서 물도 사마셔야하는 나라다보니 오렌지 짜는 기계가 있으면 무조건 오렌지쥬스를 먹는게 이득이다

커피와 오렌지쥬스와 베이글토스트와 함께 시킨 크롸상 프렌치토스트
크롸상으로 만든 프렌치토스트에 초코칩이랑 약간의 과일

먹고 돌아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호텔을 나섰다
방도 좋았고 저 테라스도 더 누리고 싶었는데 바르셀로나 돌아가도 할게 여전히 많았기 때문에 길을 나섰다

Can Roca 예약이 수요일 저녁에 잡히며 어쩔 수 없이 1박을 하게 된 지로나였는데
정작 떠날 땐 더 오래 있고 싶었다
심지어 물가도 싸서 이 호텔이 100유로도 안했는데...ㅠ
누가 바르셀로나 근교 물어보면 무조건 추천할 예정이다
한국인도 거의 없고 도시가 평화 그 자체라 바르셀로나에서 정신없이 치이다가 안정을 취하러 오기 딱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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