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

심천 여행



주말을 맞아 잠시 심천에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홍콩 국경은 거주자 취급이라 쉽게 드나들 수 있는데 중국 국경에서는 얄짤없는 외국인이라 통과하는데 아주 오래걸렸다.



우연히 아이유 팬미팅이 열리는 기간이랑 겹쳐서 오랜만에 노래도 듣고 얼굴도 보고 가기로 했다.



vip2 존, 2열 2번 자리



바로 옆으로 중앙 복도와 시큐리티 요원이 있었다.



옆자리 중국팬의 카메라 ㄷㄷㄷ 이걸로 공연 내내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호텔방에서 보이는 중국-홍콩 국경. 이 뷰 때문에 생전 안시켜먹어본 룸서비스를 아침에 시켜먹었다. 홍콩이 개발이 많이 된 도시지만 변두리로 나가면 이렇게 논과 밭인 부분도 많다.



날씨가 흐리지만 그래서 더 운치있는 능선들



한폭의 산수화같다.



밭 모양에 물이 차있으니 아마 논이겠지?



심천의 가장 핫한 동네인 옥트하버에도 가봤다. 호수에 인공섬들을 띄워 아주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여름이 긴 이 동네에서 사람들 모으는데 분수만한 것이 없다.



이 곳에 온 이유인 백종원의 본가. 심천에만 두 개의 지점이 있는데 다 엄청 잘된다고 한다.



쇼핑몰, 식당이 여러 섬에 나뉘어 있고 이렇게 다리와 폭포도 꾸며놨다.



세그웨이 타고 다니는 안내직원



우주선 같은 느낌의 관광안내소 및 기념관. 빛을 너무 잘 반사해서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터미네이터 3d 매표소.



터미네이터 3d를 가건물을 지어 상영하고 있었다. 아마 내가 19년전에 LA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봤던 그 것과 같은 영화일 것이다. 그게 여태 세상을 돌며 돈을 벌고 있다니 참 대단하다.



그 건물



또 그 건물



테슬라 매장도 있다. 홍콩에서도 테슬라가 꽤 많이 보이는데 충전 인프라가 좋진 않지만 워낙 주행거리가 짧으니 여기저기 주차장들에만 충전소가 있는 상황에서도 타고다닐만 하다고 알고있다.



호수 한쪽의 분수



본가 내부 모습. 천장이 엄청 높고 윗층은 룸들로 이루어져 있다.



본가 벽면 장식



쌈채소 엄청 많이 주는 것이 참 마음에 든다.



숯!



고기! 우삼겹 전문점이라길래 우삼겹만 시켜 먹었다.



옥트하버는 밤에 와서 조명이 켜진 야경을 봐야 한다던데 못봐서 아쉽다.



할리스커피도 있다.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빨간 다리



다음에 오면 이 터널에 조명이 켜진 모습을 보고 싶다.

심천에는 너무 짧게 있었는데 역시 중국답게 물가가 아주 싼 장점이 있다. 물론 홍콩에 비해 싼 것이다. 발 마사지가 1시간에 25위안밖에 안한다. 국경 통과만 좀 쉬우면 자주 올 것 같은데 비자 비용만 160위안인가 들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지 않고서야 가까움에도 오기 쉽지 않은 도시다. 중국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들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그래도 아직 홍콩에 비하면 갈길이 멀다.

한국 도심에서 버스나 택시들이 난폭운전이 심하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그 수준이 아니다. 도로가 그냥 서킷이다. 차선은 마음 내키면 지키는 선이고 레이싱 하듯이 추월하고 운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