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lass add deadline이 지난 이후에야 듣는 과목 중 두 과목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파이널을 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선 이 사건이 생기게 된 원인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한 번도 파이널이 겹쳐본 적이 없으니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자칫 심각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게 되었다. 미리 확인 하는 것은 학생의 본분인데 그걸 잊고 있었다.
2. 둘 중 하나를 cr/nc로 바꾸기로 결정하는데 최선을 다해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
경제학과의 특성상 추가 시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짓고 통계수업 교수님이랑만 그러한 옵션이 가능한지를 논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졸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통계수업을 cr/nc로 변경했다.
3. 결과적으로 두 시험 모두 추가 시험이 있었고 통계학 수업은 패스만 했다.
경제학 수업은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
이 문제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의견을 구하고 더 징징대고 더 빌어봤어야 했다. 아무리 규정이 있더라도 결국은 사람사이의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군대에서 배웠는데 그새 까먹었나보다.
패스 페일로 바꾼 과목은 의욕을 잃고 후반부는 열심히 공부할 수가 없었다. 받지 못한 성적도 아쉽고 하지 못하고 남겨진 공부도 아쉽다.
이메일은 능사가 아니다. 사람대 사람으로 사정을 설명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관철시키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가을 학기는 역대 최악의 학기인 것 같다.
학점은 그런대로 나올만큼 나오겠지만 4학년인 지금 그런 것들 보다 내 태도와 자세가 더 중요하다. 내 문제점을 하나 더 발견했고 앞으로 고치면 되겠지.
이번 가을 학기는 잊지 못할 것 같다.